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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세상밖으로…

입력
2002.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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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들의 영토 넓히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단막극, 시트콤에서 인기 상한가의 시대극에 주연급으로, 토크쇼나 오락프로그램에서 교양 전문 프로그램의 MC로 각개 약진 중이다. 팔색조 개그맨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SBS '야인시대'의 김무옥 역을 맡아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혁재.그는 교양프로그램인 SBS의 '휴먼 TV 유쾌한 세상' 진행도 새로 맡게 됐다.

EBS의 교양 프로그램인 '퀴즈퀴즈 과학을 찾아라'에서 생활 속의 과학 상식을 만나게 해주는 길라잡이는 박미선과 이동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오락성을 곁들이면서 가족 대항 과학 퀴즈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SBS '도전 1000곡' 진행과 스카이라이프 채널 '스카이라이프 100배 즐기기' 진행을 맡고 있는 정재환은 '우리말은 우리의 밥이다'를 비롯 세 권의 책을 내며 한글문화연대 부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미선과 정재환은 6월 종영된 MBC 드라마 '위기의 남자'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들은 시청자에 친숙해진 이미지와 자연스런 연기력, 평범한 외모가 주는 편안함 등을 앞세워 현대극과 시대극 사극을 넘나들며 개그맨의 탈 장르화를 주도하고 있다. 김국진은 MBC 드라마 '내 약혼녀 이야기' '반달곰 내사랑' 등에 주연급으로 출연했다. 10월에는 푸드 채널 '김국진의 파워골프쇼' 200회 진행도 돌파했고 최근엔 김용만 등과 함께 예능프로그램 외주제작사인 (주)감자골을 만들기도 했다.

21일부터 뮤지컬 '더 플레이'에 출연하는 김진수는 SBS 추석특집극 '가족만들기'에서 만두가게 주인 만수로 나와 꽃집 주인 선희(최정윤)와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8일 방영된 MBC '베스트극장―아버지 대 아들'에서 아버지와 삼각관계에 놓인 아들 역을 맡은 고명환을 비롯, 25, 26일 방영되는 MBC 특별드라마 '배달의 기수'의 서경석과 지상렬, SBS 일일드라마 '해뜨는 집'에서 노처녀로 나와 감초 연기를 보여주는 개그우먼 조혜련도 빼놓을 수 없다.

시청자들은 '그 밥에 그 나물'로 겹치기 출연하는 식상한 조연들 대신 이들의 변신에서 즐거움을 얻는다. '대망'에서 나막신 장수로 나온 한무를 알아보거나 영화 프로그램 전문 MC로 자리를 굳힌 전창걸이 포졸로 나오는 모습을 보는 것도 드라마 시청의 작은 즐거움.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외모가 아니라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개그맨들이 캐스팅 폭을 넓히고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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