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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합21 단일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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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합21 단일화 "난항"

입력
2002.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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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9일 낮 각각 3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단일화를 위한 첫 공식 회의를 갖고 협상에 들어간다. 그러나 양측은 협상시한, 경선 방식 및 협상 주체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8일 경인방송에 출연, "경선을 26일까지 끝내야 하며 그렇게 하려면 10일까지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힌 뒤 "이렇게 안되면 경선은 물리적으로,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통합21측은 "17일까지 협상을 타결시키면 된다"고 시한을 늘려 잡고 있다.이해찬(李海瓚) 협상단장 등 민주당측 인사들과 통합21 이철(李哲) 협상단장 등은 이에 앞서 8일 저녁 비공식 회동을 갖고 단일화 논의 일정과 협상 주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동에서는 후보단일화협의회 대표를 협상에 포함시키느냐가 쟁점이었다. 통합21측은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정파를 협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후단협을 제3의 협상파트너로 지목했다. 이철 간사는 후단협 설송웅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후단협의 협상 참여를 공식 권유했다. 반면 민주당측은 "후보단일화 논의는 노무현·정몽준(鄭夢準) 두 후보 사이의 문제"라며 후단협의 참여를 완강히 반대했다.

이해찬 단장은 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21은 공개적인 협상을 꺼리고 있지만 국민들에게 단일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소한 첫 회의는 공개해야 한다"며 통합 21의 단일화 의지에 의구심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철 단장은 "실질적 협상을 위해 비공개 회담이 좋지만 첫 회담은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단일화 성사를 위해서는 상호 비방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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