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심각하다 보니 구직자 10명중 3명 이상과 기업체 인사담당자의 절반이 각각 채용 청탁을 하거나 청탁에 못이겨 신입사원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8일 채용정보사이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구직자 1,861명(남자 1,139명, 여자 722명)에게 '가족이나 친지, 이웃 등에게 채용을 청탁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3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중 여성 구직자는 26%, 남성 구직자는 40%가 채용 청탁을 해봤다고 답해 남성 구직자들이 실업에 대해 더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도 구직자 9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설문에서 34%가 채용 청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스카우트가 기업체 인사담당자 177명에게 '청탁 채용' 여부를 물은 결과 49%가 '채용 청탁을 받아 신입사원을 고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우트의 문영철 사장은 "최근 기업 채용형태의 주류를 이루는 수시채용은 공채보다 외부의 이목을 피할 수 있어 채용 청탁이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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