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을 이끌어갈 꿈나무들이 손을 맞잡았다. '문상필 철인3종교실(원장 문상필·36)' 어린이 5명(KTA팀)이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서울경제 대한육상경기연맹 주최로 17일 막이 오르는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동호회 부문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무영(13·불암초 6년) 김진오(13·을지초 6년) 최승우(11·청원초 4년) 오승준(11·청원초 4년) 박예은(10·여·연지초 3년) 5명이 그 주인공.동호회 릴레이 부문에 초등학생만으로 짜여진 팀이 출전하는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들의 경력과 실력을 보면 금방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KTA(Kid Triathlon Academy) 팀원들의 기록은 초등학생이 작성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5㎞를 22분대에 끊고 10㎞도 47분대다. 그동안 각종 대회에 10여 차례 출전, 우승을 다퉜으며 풍부한 경기 노하우도 쌓았다.
어린이 철인3종경기는 수영 375m, 자전거 10㎞, 육상 2.5㎞를 쉬지 않고 이어 달리는데 이들의 최고기록은 33분에 이른다. 지금까지 출전한 철인3종경기만 6, 7회에 이른다는 오군과 박양은 10월13일 열린 해병대 사령관배 전국대회에도 참가, 남녀 3, 4학년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철인3종 경기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찾아보기 힘든 끈기와 인내력을 요구하는 운동"이라는 문 원장은 "어린이들이 완주의 성취감을 느낀 이후 힘든 연습과정을 스스로 즐긴다"고 말했다. 5㎞를 24분대에 달리는 박양은 "컴퓨터 게임보다 달리는 것이 훨씬 좋다"며 "매일 5㎞정도 연습한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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