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7일 코스닥 등록기업인 새롬기술이 분식회계를 통해 적자기업을 흑자로 둔갑시켰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새롬기술은 2000년 5월 3,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앞서 모뎀 등 부실재고자산 150억원 가량을 실제 판매한 것처럼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 100억원 적자를 10억원 흑자가 발생한 것처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99년 10월 미국 현지법인 다이얼패드에 대한 새롬의 지분율이 48.2%에 불과했는데도, 절반이상인 56%로 허위공시했다는 새롬기술 상근감사 김지수(41) 변호사의 고발건도 조사중이다. 새롬은 이같은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이듬해 2월 다이얼패드 주식 13만주를 주당 100달러라는 무리한 가격에 인수한 뒤, 주당 1달러에 매입한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만든 혐의도 받고 있다. 새롬기술 오상수(吳尙洙) 사장은 현재 금융감독원과 상근감사 김모씨에 의해 업무상 배임 및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돼 출국금지된 상태다.
한편 새롬측은 "99년 매출전표는 2000년 5월의 유상증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고 해명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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