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이 8일부터 후보단일화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민주당이 6일 후보단일화추진특위를 구성한 데 이어 통합 21도 7일 후보단일화대책위를 구성했으나 논의 주체와 단일화 방식·시한 등을 둘러싼 견해차가 커 협상 전도는 불투명하다. 통합 21은 7일 밤 단일화대책위 첫 회의에서 "8일 민주당측과 예비접촉을 갖자"고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이 총괄 지휘를 맡고 협상단으로는 선대위의 이해찬(李海瓚·단장) 기획위원장과 이호웅(李浩雄) 조직위원장, 유선호(柳宣浩) 전 의원이 나선다. 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에서는 신낙균(申樂均) 전 의원이 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협상단으로 임명된 오철호(吳哲鎬·단장) 정치특보와 이철(李哲) 조직위원장, 박진원(朴進遠) 대선기획단장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팀은 공식 대화와 비공식 물밑 접촉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 후보측의 유인태(柳寅泰) 전 의원과 정 후보측의 이철 위원장 등이 6,7일 물밑 조율을 마쳤다.
단일화 협상의 첫 난제는 논의 주체를 누구로 하느냐이다. 노 후보측은 양자 협상만을 상정하고 있으나 정 후보측은 후단협을 포함한 3자 협상으로 기울어 있다.
또 단일화 방식을 두고 노 후보측은 겉으로는 100% 국민경선을 고수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1주일 정도의 기간에 4,5차례의 TV 토론을 실시한 후 하루에 몰아서 투표하는 '약식 경선'등의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측은 민주당식 국민경선 방안은 아예 제외하고 절충형 국민경선, 여론조사식 경선, 합의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한에 대해서도 노 후보측이 "10일까지 협상이 끝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반면 정 후보측은 협상 기간을 늘려 잡자는 입장이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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