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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연말성금 의무적 갹출 본래취지 퇴색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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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연말성금 의무적 갹출 본래취지 퇴색케

입력
200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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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행정자치부 산하에 있는 일반 행정직·경찰직 공무원들은 마치 연례행사처럼 본인 의사에 상관없이 직급에 따라 1인당 수 천원의 국군장병 위문금을 내야한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 실을 10매 이상씩 사야 한다. 작년에는 아예 실 값이 제외된 채 월급이 지급되기도 했다. 물론 사용목적의 참뜻을 알고는 있지만 모금방법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이런 성금은 정부 기관이나 시민단체가 주도해 전 국민이 자율적인 판단 아래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교육직 등 다른 공무원들에게는 자율적으로 모금이 이뤄지도록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경찰직 공무원의 경우에는 본인 의사에 상관없이 모금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에 공직자들간 위화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단돈 1,000원이라도 정성스런 마음으로 모금한다면 이웃을 돕는다는 본래의 취지가 훨씬 살아날 것이다.

/류시철·대구 달서경찰서 송현1동 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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