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나 구스마오(55) 동티모르 대통령이 제17차 국제자원봉사협회(IAVE)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방한한다.구스마오 대통령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IAVE 대회(조직위원장 봉두완)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동티모르 독립과정에서 민간 자원봉사자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스마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스 번즈 IAVE 회장을 면담한다.
IAVE는 1970년 자원봉사자들간의 국제적 연대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민간기구이며 97년 제6차 IAVE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자원봉사-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힘'이라는 주제로 11∼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80개국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대회 기간 중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15개 시도 현장견학이 진행되며, 국내 20여개 자원봉사 단체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부스가 행사장에 마련된다.
구스마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합병하자 독립 투쟁을 벌였으며 2000년 동티모르 초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0년 5·18기념재단이 선정한 광주인권상을 수상했으며, 올 5월 한일 월드컵경기 관람차 방한하기도 했다.
봉두완 IAVE 대회 조직위원장은 "구스마오 대통령이 식민지 억압과 독립이라는 공통 역사를 바탕으로 분단과 분쟁으로 얼룩진 지구촌에 평화 메시지를 발표한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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