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26·레알 마드리드)를 위시한 삼바 드림팀이 한일월드컵 우승 5개월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마리오 자갈로(71·사진) 브라질 감독은 6일 한국과의 A매치(20일 오후 7시)에 출전할 엔트리 19명을 확정, 발표했다. 명단에는 한일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와 최고의 샛별 호나우디뉴(22·파리 생제르맹), 캐넌 슈터 호베르투 카를루스(29·레알 마드리드), 3회 연속 월드컵 결승무대를 밟은 주장 카푸(32·AS 로마) 등 월드컵 멤버 11명이 포함됐다.
호나우두 호나우디뉴와 3R 삼각편대를 이뤄 온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30·AC 밀란)는 개인 사정으로 제외됐다.
엔트리는 히바우두를 빼고는 사실상 최고의 멤버로 구성됐다. 카를루스와 카푸가 좌우 날개로 뛰며 스리백의 중심축인 에드미우손(26·리옹)과 공수를 넘나드는 미드필더 질베르투 실바(26·아스날) 등 "브라질 축구의 명예를 걸겠다"는 자갈로 감독의 말처럼 초호화 진용이다.
특히 월드스타 호나우두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나우두는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6경기 연속 골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다 최근 과체중 시비에 휩싸여 월드컵 골든슈의 명성에 금이 간 상태다. 호나우두는 "월드컵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줌마 파마'와 개구장이같은 미소로 강한 인상을 남긴 처진 스트라이커 호나우디뉴의 화려한 드리블과 세계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카를루스의 대포알 슈팅도 팬들을 설레게 한다. 자갈로 감독은 "3―5―2 월드컵 전형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하려면 3골 정도는 넣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여유를 보였다.
한국의 김호곤 감독도 J리거인 안정환(시미즈) 박지성(교토) 최용수(이치하라)와 함께 설기현(안더레흐트) 송종국(페예노르트) 차두리(빌레펠트) 등 유럽파를 모두 불러들이기로 했다. 한국은 1999년 3월28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에서 종료 직전 김도훈(전북)이 결승골을 뽑아 1―0으로 이긴 바 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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