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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2002한국시리즈/"3차전을 7차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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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2002한국시리즈/"3차전을 7차전 같이"

입력
200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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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삼성과 LG의 200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승부가 1승1패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역대 한국시리즈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3차전을 잡은 팀이 모두 정상에 올랐다. 따라서 6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3차전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최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운명의 3차전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무엇일까.▶삼성의 한국시리즈 징크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과 초반 2경기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결국 2승4패로 무너졌다. 4일 2차전이 끝난 후 기자들이 지난해 상황을 거론하자 삼성 김응용 감독은 "왜 지난 이야기를 꺼내느냐"며 버럭 화를 낸 뒤 "거센 바람 때문에 방망이가 맞지 않았다"면서 2차전 패배를 바람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정규리그서 팀 홈런, 팀 타율, 팀 장타율 1위를 휩쓸었던 삼성의 방망이가 대구 벌 바람에만 눌려 잠잠할 수는 없는 법. 야구 전문가들은 "한국시리즈만 가면 위축되는 징크스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결국 LG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잠실서 열리는 3연전에서 삼성이 지긋지긋한 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여부가 제일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벌떼 마운드

대결 3차전 선발로 두팀은 각각 좌완 전병호(삼성)와 우완 최원호(LG)를 내세웠지만, 무게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 전병호는 중간계투요원으로 올시즌 LG전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깜짝 카드. 김응용 감독은 제3선발요원 우완 배영수 대신 LG좌타자를 막기 위해 전병호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

따라서 두팀 모두 선발이 흔들릴 경우 곧바로 릴리프 요원을 총동원하는 '벌떼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불펜의 힘만 놓고 보면 LG가 앞서는 것이 사실. 게다가 LG는 롱릴리프 이동현이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데다 필승 마무리 카드인 이상훈이 버티고 있어 여유있는 입장이다. 삼성은 김현욱-오상민 등을 중간 계투요원으로 투입하는 동시에 여차하면 2차전 선발 임창용까지 마운드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방망이 VS LG의 기동력

두팀 마운드의 무게가 떨어지기 때문에 3차전은 자연스럽게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는 아무래도 타선의 파워와 응집력을 자랑하는 삼성이 유리한 편. 하지만 LG에게는 2차전에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던 원동력인 빠른 발이 있다. 특히 잠실구장은 외야가 넓어 LG의 기동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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