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과 동원증권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자료를 통해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건드리고 아픈 곳을 꼬집으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삼성증권이 4일 동원의 금융지주회사 전략이 불확실한데다 시너지효과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제시하자, 하루 만인 5일 동원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한 기업분석에서 "삼성이 자산관리형 영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며 영업이익도 감소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동원은 삼성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낮추는 등 분풀이.
증권가에서는 "애널리스트의 기업분석 의도는 순수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동원이 증권 중심의 금융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 이에 찬물을 끼얹는 삼성의 부정적인 코멘트에 대한 앙갚음으로 삼성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자산관리 영업에 딴지를 건 것"이라고 풀이.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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