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와이프 사진 게시판'이 인터넷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진원지는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디지털 카메라광들이 모여 엽기사진을 전시하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 최근 '마누라 갤러리'로 불리는 '와이프 사진 게시판'이 신설됐다. 게시판이 개설된 지 20일 남짓하지만 벌써 부인 자랑에 여념이 없는 네티즌들이 올린 '아줌마' 사진 수백장이 게시돼 있다.
그만큼 인기도 높아 다른 게시판의 경우 1,000건이 넘기 힘든 게시물당 조회수가 이 곳에서는 보통 1만 건을 넘어선다. 디시인사이드 관계자는 "입소문만으로도 수많은 네티즌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이렇게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게시판의 인기 비결은 바로 소시민들의 따뜻한 아내 사랑에 있다.
사진과 더불어 올라오는 사연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눈물을 짓기도 한다. 덩달아 사진과 사연을 보고 답례성 글을 남기는 네티즌들도 늘고 있다.
스스로를 '못난 남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어떤 부부의 기념 사진에 다음과 같은 답례성 글을 남겨 다른 네티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아내가 고생 많이 한 듯한 얼굴이오. 하지만 행복해 뵈는구려. 부럽소."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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