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5일 디플레이션 악순환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경기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는 내용의 2002년도 경제재정백서를 발표했다.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금융·경제재정 담당 장관이 이날 각의에 제출한 백서는 "자산 디플레가 진행되고 일반 물가 디플레도 당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디플레와 실물경제의 부진이 상호 작용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백서는 경기분석에서 "1∼3월 경기가 저점에 진입해 수출 주도로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회복력은 극히 약하고 특히 외부 쇼크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부진하고 큰 폭의 엔고가 진행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경기회복이 꺾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백서는 거품경제가 붕괴한 1990년 이후 지가와 주가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1,158조엔의 캐피털 로스(보유손)가 발생했다고 산정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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