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5일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 "경영권을 넘길 경우에는 그에 걸맞은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라며 "경영권 매각 방침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연초 은행민영화 계획 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11월말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가격 조건 등을 검토할 예정인 만큼 때이른 '헐값매각론'은 옳지 않다"며 "가격이 안맞으면 공자위에서 안 팔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정부가 3∼4년간 단계적으로 민영화를 한다는 당초 방침과 달리 주가가 하락한 시점에 서둘러 매각을 추진함으로써 최대 1조2,500억원의 공적자금 손실이 우려된다"고 주장하는 등 최근 일고 있는 헐값 매각 시비에 대응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전 부총리는 특히 "7월 워버그에서 10%지분을 사겠다고 제안했을 때 응하지 않은 것은 수의계약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매각절차가 끝나면 (원매자의) 이름을 밝히지는 못하더라도 조건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또 하이닉스반도체의 처리방향과 관련, "아직 자문사가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처리방향 결정에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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