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 공시기업 지정이 정상기업의 주가에만 불리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불성실 공시기업 지정 예고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8월 이후 불성실 공시기업으로 지정된 23개 법인의 평균주가는 예고 다음날 1.30%, 지정일 다음날 2.98%, 지정 5일후 3.08%가 각각 떨어졌다. 특히 이 가운데 일반종목 15개의 주가는 예고일 다음날 3.43%, 지정일 다음날 6.99%, 지정 5일후 3.94% 등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부실기업인 관리종목 8개의 주가는 예고일 다음날 2.71%, 지정일 다음날 4.53%가 오르는 등 불성실 공시기업 지정이 '벌칙'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불성실 공시건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06건에서 99년 70건, 2000년 42건, 지난해 15건 등으로 줄고 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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