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노동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이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종업원 5명 이상 제조업체(광업 포함)의 부가가치 총액은 222조6,450억원, 1인당 부가가치는 8,401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1인당 부가가치의 경우 전년(8,272만원)에 비해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1인당 부가가치는 1997년(11.6%), 98년(13.2%)을 정점으로 99년 5.4%, 2000년 3.3% 등 매년 증가율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보통신(IT)산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전년에 비해 10% 이상 감소하는 등 IT부문의 생산성 하락이 뚜렷했다.
반면 지난해 제조업의 평균 임금상승률은 6.3%로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1.6%)을 크게 웃돌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이 계속 감소하는 것은 노동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원가 부담, 투자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광업 및 제조업체 출하액은 586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4.5% 늘어났다. 이 중 종업원 300명 미만 중소 사업체 출하액은 288조원으로 8.3%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경우 297조원으로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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