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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데이트/한완상 한성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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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데이트/한완상 한성대 총장

입력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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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창조적 끼와 상상력을 불어넣겠습니다."지난달 15일 제4대 한성대 총장으로 취임한 한완상(韓完相·사진) 신임총장은 요즘 자신이 줄곧 주창해온 '교육개혁론'을 현장에서 구현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 동안 교육부총리와 방송통신대학, 상지대 총장을 역임하는 동안 '학벌주의 철폐'를 외쳐온 한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학벌주의에 물들어 상처 받아 있는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겠다"고 천명한 데에도 그의 소신이 잘 드러난다.

한총장은 "작지만 알찬 대학, 신나게 공부할 수 있는 대학으로 한성대를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이는 나의 교육철학이 결실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며 의욕에 넘쳐있다. 그는 "대학의 명성에 의존한 '백화점식 대학운영'으로는 세계 일류대학들과 경쟁은커녕 날로 도태되어 갈 것"이라고 현 대학상황을 평가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특성화'만이 살 길"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한총장이 내놓은 한성대의 비전은 '도시형 예술대학'으로 요약된다. "예술과 실험의 공간인 대학로가 인접한 것도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한 총장은 예술대학 내의 미디어디자인학부와 공과대학 내의 컴퓨터 공학, 정보공학부를 중점 육성해 21세기형 미디어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학벌주의 철폐론자였던만큼 학생선발제도 역시 '수능 점수'보다는 '열정과 능력'을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04학년도부터는 상상력과 창의성이 특출한 학생, 평균성적은 떨어져도 한 가지 뛰어난 특기가 있는 학생도 뽑을 예정이다.

한총장이 그리는 한성대의 이상형은 세칭 '일류대'가 아닌 '신나게 배우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학'이다. 한총장은 "교육계에 몸 담아 오면서 겪은 다양하고도 험난한 경험이 대학 경영에 있어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한성대의 내일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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