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를 잡으려던 시민 백철민(31)씨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전주중부경찰서 삼천1파출소 소속 김모(45) 경사가 백씨가 공범이 아닌 줄 알고 당황해 파출소로 달아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현장에 출동한 다른 경찰관들도 백씨가 강도가 아니라고 말하는데도 수갑을 채운 채 길바닥에 10여분간 그대로 놓아둔 뒤 의식을 잃자 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급차가 백씨를 싣고 인근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병원측은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를 공식적인 사망원인으로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이용상 전북경찰청장을 경고조치하고 이명섭(李明燮) 전주중부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다. 또 김종식(金鍾植) 방범과장과 이후상 삼천1파출소장을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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