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과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의 사퇴로 후임 법무·검찰 수뇌부에 누가 임명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후임 장관·총장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를 원활하게 치르고 공황상태에 빠진 조직도 추스리는 이중의 부담을 안아야하는 처지여서 인선이 쉽지않을 전망이다.이런 맥락에서 검찰 안팎에서는 후임으로 출신지역과는 무관한 정치적 중립성 검증된 실무능력 조직의 화합력 등을 두루 갖춘 인사를 거론하고 있다.
우선 법무장관으로는 인재가 많기로 유명한 사시 7, 8회 출신이 거론된다. 사시 7회에서는 김진세(金鎭世·경북) 전 대전고검장과 심재륜(沈在淪·서울) 전 부산고검장, 원정일(元正一·서울) 전 광주고검장 등이, 사시 8회에서는 김수장(金壽長·충남) 전 서울지검장과 이재신(李載侁·전북)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후보군에 꼽힌다. 이들 윗 기수에서는 사시3회로 헌법재판관을 지낸 신창언(申昌彦·서울) 전 부산지검장과 4회의 심상명(沈相明·전남) 전 광주고검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검찰총장에는 내부승진 가능성과 외부영입 가능성이 모두 점쳐지고 있다. 내부 승진의 경우, 사시12회 동기로 고검장급인 김각영(金珏泳) 법무차관, 김승규(金昇圭) 부산고검장, 김학재(金鶴在) 대검차장, 이종찬(李鍾燦) 서울고검장, 한부환(韓富煥) 법무연수원장 중 한명이 유력하다. 그러나 조직안정을 위해 인사규모를 최소화하려면 외부영입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사시11회의 김경한(金慶漢) 전 서울고검장과 김영철(金永喆)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거론된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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