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동안 끌어왔던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의 탈당 결정은 3일 저녁 2시간여 동안의 회의에서 그 동안의 논란에 비하면 상당히 '신속하게'내려졌다.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이뤄진 회의에 참석한 의원은 지역구 9명, 전국구 3명 등 모두 12명. 이들은 회동 예정시각에 임박해서야 서로 모임 장소를 연락하는 등 보안 유지에 무진 애를 썼다. 또 모임이 끝난 뒤 설송웅 의원에게 발표를 일임하고 대부분 참석자들은 함구하는 등 '거사'의 모양새와 행동 통일에 무척 신경을 썼다.지난 2개월여의 '눈치보기'에 비하면 이날 회의에서의 탈당 결정은 "무척 신속히, 아무 이의나 문제 제기 없이 이뤄졌다"고 설 의원은 전했다. 이윤수 의원은 "김영배 의원은 회의 석상에서 바로 탈당계를 썼고 탈당 시기를 늦추자는 입장이었던 박종우 의원까지도 당장 탈당하자는 의견이었다"며 회의 분위기가 단호했음을 설명했다.
/박정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