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3일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고 수용 여부를 5일까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정 의원측은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국민경선 방식에 대해선 명백히 거부감을 나타내는 한편, '5일 시한'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반응을 보여 단일화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 선대위 발대식 연설에서 "국민의 후보단일화 요구가 많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며 "정책이나 정체성 차이를 뛰어넘는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100% 국민경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국민경선에는 최소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이번주 안에 실무 작업이 끝나야 하므로 정 의원측은 5일까지 확실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진국의 경우 정책이 맞지 않더라도 정권을 위해 정파간에 간극을 메우는 시도가 많다"며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했으나 국민경선 수용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않았다.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은 경선 필요성은 긍정했으나 "민주당이 했던 조직동원식 국민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국민경선 수용 불가 방침을 시사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