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0·사진)이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양용은은 3일 경기 용인시 태영CC(파 72)에서 끝난 SBS프로골프최강전(총상금 1억5,000만원) 남자부 경기 4라운드서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박노석(35·P&tel) 최상호(47·빠제로) 등 2명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양용은은 연장 첫 홀(18번홀)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데 이어 4m의 이글퍼트를 성공시켜 버디 기회를 맞은 박노석을 따돌렸다. 최상호는 티샷이 벙커에 빠져 경쟁에서 탈락했다. 제주 출신으로 1996년 프로에 데뷔, 시즌 톱10(호남오픈 7위)에 한차례 이름을 올린 양용은은 호쾌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4라운드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쳐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에 앞서 박노석은 15번홀(파3)에서 티샷과 벙커샷의 연이은 실수로 더블보기를 저질렀고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이를 만회했지만 18번홀(파5) 이글 기회에서 파에 그쳐 연장전을 허용, 시즌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전날 3라운드 경기로 끝난 여자부 경기에서는 김영(22·신세계)이 시즌 2승을 올렸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타낸 김영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장정(22)을 4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700만원을 받아 시즌상금 9,154만원으로 상금랭킹 5위로 올라섰다. 또 6월 파라다이스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번째, 99년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석권을 노리는 이미나(21·이동수패션)는 1오버파 217타에 그쳐 공동6위를 차지했지만 상금 700만원을 보태 정일미(30·한솔포렘)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가 됐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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