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3·이화여대)이 연장 접전끝에 시즌 첫 승(통산 3승)을 일궈냈다. 박지은은 3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GC(파72)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스코월드 레이디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삼금 102만 달러) 결승서 연장 4번째홀만에 일본의 요네야마 미도리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박지은은 지난해 1월 오피스디포 제패 이후 1년10개월여 무관의 한을 말끔히 씻으며, 우승상금 15만3,000달러를 챙겼다.대부분 매치플레이로 펼쳐지는 미 아마추어 무대에서 통산 55승의 대기록을 세운 박지은은 이날도 홀별 승부를 가리는 매치 플레이의 여왕답게 대역전극을 만들어 냈다. 박지은은 3번홀과 5번홀서 연속 패했으나 6,7,8번홀에서 무승부를 이룬 뒤 9번홀에서 1.8m버디 퍼트를 성공, 처음으로 이겨 전반을 1홀차로 추격했다. 후반들어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요네야마에게 승리,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든 뒤 14∼18번홀서 팽팽한 무승부 접전을 계속했다. 박지은은 연장전에서 3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마지막 4번째홀서 3.7m짜리 천금 같은 버디를 뽑아내 무려 8개홀서 전개된 무승부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앞서 한희원(24·휠라 코리아)은 4강전에서 요네야마에게 연장전 끝에 1홀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희원은 3,4위전에서도 카린 코크(스웨덴)에게 져 4위에 머물렀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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