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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生日

입력
2002.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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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日이응준

온 우주의 별자리들을 다 헤매도

벗어나지 못하는

이 사막의 중심에서

나는 나의 죄를 닮은 밤하늘을 향해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모든 것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시인의 말

문득, 내가 이 우주의 한 귀퉁이에 태어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공포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것은 목욕탕에서 마주한 노인의 몸이 새삼 괴로운 것과도 같다.

●약력

1970년 서울 출생 한양대 독문과 졸업 1990년 계간 '문학과 비평' 으로 시인 등단· 1994년 계간 '상상'으로 소설가 등단 시집 '나무들이 그 숲을 거부했다' '낙타와의 장거리 경주' 소설집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 장편 '느릅나무 아래 숨긴 천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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