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1일 "신용카드 부실해소가 긴박한 현안으로 대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옛 국민·주택은행 통합 1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행(全行)적으로 신용카드 연체율을 낮추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자회사인 국민카드와 옛 주택은행 카드부문의 통합과 관련, "카드사 처리 문제보다는 카드 부실을 처리하는 것이 더 시급한 사안"이라며 "컨설팅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당분간 이원화체제를 유지키로 하고 카드 통합문제는 올스톱시켰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방카슈랑스(보험+은행 겸업체제) 도입을 앞두고 "국민은행 창구에서 ING 상품만을 팔도록 대주주인 ING에 독점판매권을 부여키로 했다"며 "전략적 제휴 유지를 위해 ING가 국민은행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그 방법은 시장이나 정부지분을 사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子)은행 확보와 관련, "국민은행이라는 이름으로는 잘 안 되는 사업들이 있다"며 "현재 은행권의 추가합병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 작업들이 일단락된 후 남는 1∼2개 은행들이 (자은행 인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분 20∼30% 정도만 인수하면 은행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행장은 이어 "성공적인 전산통합과 선진적 성과주의 정착의 틀을 마련한 신인사, 신보수 제도 도입이 합병 이후 가장 커다란 성과"라며 "세분화한 영업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신규사업 발굴과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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