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英공장 매각의혹 관련 "中東회사 1억弗대여 확인"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31일 국회 예결위에서 현대전자가 2000년 영국 현지 반도체 공장 매각 대금 중 1억달러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현대전자사업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영국 소재 회사는 매각 청산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중동의 현대 알 카파지에 1억 달러가 대여돼 상각처리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그러나 "알 카파지에 대여된 돈이 매각대금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앞서 "현대전자는 2000년 5월 영국 현지 반도체 공장을 모토로라사에 1억6,200만 달러에 팔았고 이중 1억 달러를 현대 알 카파지에 송금했다"며 "현대 알 카파지는 현대건설 감사보고서의 종속회사 현황에는 나타나지 않는 유령회사"라고 주장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