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든 기숙사가 두 대학의 교류뿐 아니라 한국과 캐나다, 더 나아가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장이 되길 희망합니다."한승주(韓昇洲) 고려대 총장서리와 캐나다의 콜럼비아 주립대학교(UBC) 마사 파이퍼 총장은 31일(한국시간) 두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의 UBC 현지 기숙사인 'KU-UBC 하우스'(사진) 준공식을 갖고 교류 협력을 다짐했다.
한국의 대학이 외국에 기숙사를 건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고려대는 이 시설을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재학생의 UBC 현지 학점취득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다.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UBC는 1908년 개교한 이래 최초의 여성 수상인 킴 캠벌 등 총리 2명과 노벨상 수상자 3명을 배출한 캐나다 서부의 명문 대학.
UBC 캠퍼스 북쪽의 기숙사촌에 자리한 KU-UBC 하우스는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로 연면적은 약 2,000평. 200개 방(1인1실)을 갖추고 있다.
또 각 층별로 전자레인지와 TV 등을 갖춘 휴게실과 화장실, 샤워시설이, 1층에는 공동 빨래방 등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1년여의 공사 끝에 준공된 기숙사의 총 공사비는 1,000만 캐나다 달러(약 88억원)로 고려대는 이 중 250만 캐나다 달러(약 22억원)를 투자했다. 현재 KU-UBC 하우스에는 고려대생 30명과 UBC 학생 170명이 둥지를 틀고 있다.
/밴쿠버=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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