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은 덩크슛을 실수하는등 웃음거리가 됐고 '차이나특급' 야오밍(22·휴스턴 로케츠)은 데뷔전에서 단 1점도 넣지 못하며 톡톡히 창피를 당했다.조던은 31일(한국시간) 토론토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02∼2003시즌 정규리그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단 8득점에 그치며 팀의 68―74 패배를 속절없이 지켜봤다. 1쿼터 3분50초 남기고 식스맨으로 경기에 투입된 조던은 이날 25분 동안 14개의 야투중 고작 4개밖에 넣지 못해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우려를 낳았다. 2쿼터 종료 4분6초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한 조던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잠시후 회심의 파워덩크를 꽂았으나 공은 림의 뒷편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순간 관중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고 3개월후면 마흔살이 되는 '살아있는 전설'은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덕 콜린스 위저즈감독은 "조던이 한경기에서 자유투 2개와 덩크슛을 넣지 못한 것은 내 생애 처음봤다. 예전 같으면 그런 슛은 은행에 넣어든 예금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씁쓸해 했다. '에어 캐나다'로 불리는 토론토의 빈스 카터(18점)는 올 3월 왼쪽 무릎 수술이후 첫 복귀전에서 맹활약했다.
NBA드래프트에서 외국인사상 최초로 1순위로 입단한 휴스턴의 야오밍(226㎝)은 인디애나폴리스 콘세코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서 팀이 82―91로 패하는동안 단 1점도 넣지못하는 망신을 당했다.고작 리바운드 2개를 낚는데 그친 야오밍은 2,4쿼터에 11분간 뛰며 단한번 슛을 쏜 것외에는 슛 시도 조차 하지 못했다. NBA에 전통처럼 내려오는 신인들의 '개막전 징크스'가 있긴 하지만 실책 2개에 파울 3개까지 범한 것은 신인왕 후보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라시드 월러스(28점)가 맹활약해 코비 브라이언트(25점 10리바운드)의 LA 레이커스를 102―90으로 따돌렸다. 전날 11년만의 개막전 패배를 기록했던 LA 레이커스는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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