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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이상훈, 역시 LG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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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이상훈, 역시 LG수호신"

입력
200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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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상훈(31·LG)이었다.LG의 수호신 이상훈이 30일 열린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특급 마무리로서의 위용을 과시하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플레이오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1995년 10월9일 잠실 롯데와의 5차전 이후 7년만이다. 1점차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사자머리를 휘날리며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은 5년전 해태(기아의 전신)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장면을 떠올릴법했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이상훈은 1997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해태의 이종범에게 통한의 역전투런홈런을 맞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해태가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말없이 지켜보며 고개를 숙였다. 5년이 지난 올 플레이오프에서 팀명칭은 바뀌었지만 같은 팀이나 마찬가지인 기아와 다시 운명적으로 만난 이상훈은 9회초 마지막수비에서 공교롭게고 이종범과 대결했다.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한솥밥을 먹기는 했지만 절대 물러설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상훈은 이종범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방심한 탓이었을까. 이상훈은 김종국과 장성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2사 1, 3루의 동점위기를 맞았다. 5년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닌가하는 불길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이상훈은 4번 홍세완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상훈은 경기가 끝난 후 "타자와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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