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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평생교육원 프로그램 다양화를" "亞대학 총장회의"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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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평생교육원 프로그램 다양화를" "亞대학 총장회의"서 지적

입력
200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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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의 짭짤한 수입원의 하나로 경쟁적으로 운영되고있는 각종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제역할을 하기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방식의 교육 및 훈련체제가 도입돼야하고, 외국 대학과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박재윤(朴在潤) 부산대 총장은 23∼25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2002 아시아 대학 총장회의(평생교육에서의 국제협력 주제·사진)'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 대학은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해 평생교육과 관련한 새로운 역할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예산운영권을 가지면서 대학인력개발센터(가칭) 이름하에 시설과 프로그램을 재학생과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실제로 이번 회의에서 외국 각 대학은 국내 대학에 비해 '두 차원 높은' 평생교육 과정을 운영하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브리티쉬 콜롬비아대(UBC)는 수년전부터 급변하는 세계 경제 변화 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위한 평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다. 인터넷 훈련은 기본이고 원격교육, 화상회의시스템, 다국적 교육 및 훈련조직을 풀가동하고있다. 마이클 골드버그 UBC 국제교류부총장은 "산업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대학의 평생교육시스템과 인연을 맺고 자기계발을 하는데 역점을 두고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평생교육은 대학과 시민들의 학습욕구 및 관심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특히 직장 내에서의 자체 교육 성과보다 외부교육 효과가 더 커 평생교육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미첼 커넌 부총장은 "환경 생태 고용 보건 건강 문화 정보기술 등 21세기 핵심 분야의 평생교육을 학부와 연계하고있다"고 소개했다.

1986년 일부 대학에서 교양강좌를 위주로 한 '사회교육원' 이름의 부속시설로 첫선을 보인 국내 평생교육원은 현재 200개 이상의 대학에서 무려 320여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수강자는 32만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강의내용 및 운영 부실로 '수요'에 비해 성과는 미흡하다고 꼬집는 수강생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부산=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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