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이틀간 진행된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이 핵과 납치 문제로 의견이 대립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30일 종료됐다.북한측은 "미국이 우리를 핵 선제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위험한 입장에서 핵 문제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없다"며 일본측의 핵 개발 즉시 중지 요구를 거부했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피랍 생존자 5명의 북한 내 가족을 조속히 일본에 귀국시키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북한측은 일단 5명을 북한에 귀환시킨 뒤 가족과 함께 일본 귀국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그러나 9월17일의 북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양국간 안전보장협의를 이르면 11월 중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북한측은 다음 교섭을 11월 말에 열 것을 제안했으나 일본측은 이번 교섭 결과를 평가한 후 수일 뒤 회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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