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초로 개발, 제작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 T-50(골든 이글)이 모든 시험비행 일정을 완벽하게 마치고 성능을 검증 받았다.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0일 오후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서 이 준(李 俊) 국방장관과 김대욱(金大郁) 공군참모총장, 길형보(吉亨寶) KAI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T-50 초도비행 성공 축하행사를 가졌다. 공군과 KAI는 1997년 10월 T-50 개발에 착수, 지난해 10월 시제품을 출고한데 이어 올해 8월20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T-50은 F-16, F-15, F-22, JSF 등 세계 최신예 및 차세대 전투기의 조종 훈련을 위해 설계된 기종으로 디지털 비행제어 시스템, 첨단 디지털 엔진제어 방식의 엔진(F404-GE-102) 등 동급 최고의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공격능력도 F-4(팬텀)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T-50은 연말까지 초음속 돌파 시험을 거쳐 내년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가 2005년부터 공군에 납품된다. KAI는 2030년까지 최소 800대를 제작, 300억달러 수출을 통해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의 25%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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