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동아제약(00640)이 주력제품인 박카스 가격을 인상하자 주가에 상승탄력이 붙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30일 박카스 가격을 출고가 기준으로 308원에서 330원으로 7%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원자재 가격과 유통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동아창투와 라미화장품 등 계열사로 인한 평가손실에 발목을 잡혔던 주가가 박카스 호재로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단 이날 시장에서는 폭락장속에서도 주가가 0.26%(50원) 올라 박카스 가격 인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날 한양증권은 박카스 가격인상으로 연간 약 150억원의 매출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김희성 연구원은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제품 충성도가 높아 판매수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박카스의 가격 인상은 원료 및 부재료 공급체인 자회사들의 수익성을 제고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약국의 판매마진은 병당 42원에 불과하지만 가격 인상으로 약국에서의 판매가격과 마진율이 높아져 매출에도 긍정적이라는 전망. 또 지난해 3월 16.7% 가격 인상 후 장기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도 주가에 희망적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대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박카스 가격인상 배경은 원재료비 부담 증가와 물류비용 상승에 기인한다"며 "가격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계열사에 대한 재무부담 등이 남아 있는 만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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