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900억원 대출 사실을 2000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에서 뿐 아니라 올해 7월부터 진행된 공정위의 6대그룹 내부거래 공시이행 점검 조사에서도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은폐 및 대출금 전용 의혹이 더욱 커지게 됐다. ★관련기사 16면공정위는 30일 6대그룹의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이행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현대상선이 이번 조사에서도 2000년 6월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4,900억원을 조사표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그러나 조사표 누락을 허위자료 제출로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법률 검토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측은 "공정위 부당내부거래조사에는 조사목적과 관련된 자료만을 제출했으며, 따라서 산업은행 4,000억원 당좌대월 사실은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와는 관련이 없어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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