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전자랜드 본점 1층에서 10여년간 원만한 '동거생활'을 해오던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이 최근 매장 임대 재계약과 관련된 불협화음으로 파경위기를 맞고 있다. 이곳에서 1989년 출범부터 세들어 터를 잡았던 하이마트 1호점 '용산점'이 건물주인 전자랜드21의 매장 철수 요구와 법적 대응으로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전자랜드21측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용산전자 단지 내 본점 증축 및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면서 하이마트측에 임대 재계약 불가 및 철수를 요구해왔다.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면서 하이마트측이 매장 철수를 거부하자 최근 명도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조치까지 취했다.
전자랜드21측은 "영화관 등 고객 편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하이마트 매장 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마트측은 법적대응까지 고려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이마트 용산점은 월 10억원 정도의 매출로 전국 240여개 하이마트 매장 중 20위안에 드는 알짜 매장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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