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이명박 효과'로 모처럼 웃었다.29일 서울 증시에서는 서울시의 4개년 종합개발계획 발표와 강북지역 뉴타운 건설 기대감이 확산되며 건설업체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현대산업개발이 5% 급등하며 이틀째 10% 가까이 올랐으며 대림산업도 3.92%상승했다. 또 경남기업이 5.25% 오른 것을 비롯 삼환기업 삼부토건 등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이 서울시장이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현대건설은 경영정상화 지연에 따른 우려감으로 오히려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건설주들이 기지개를 켜는 것은 서울시의 대규모 강북 재개발 계획이 침체된 건설경기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 건설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서울 강북지역에 주거형 또는 복합형 뉴타운을 건설한다는 서울시의 정책이 발표된 이후 아파트 건설 관련 주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부동산투기 억제정책 영향으로 부동자금이 증시에 들어오는 현상이 확산되면서 증권-은행-건설로 이어지는 대중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최근 반등장에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증권 건설 등 대중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부동산억제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시중 자금이 증시로 들어오는 징후와 기대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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