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남녀 프로골프 상금왕은 누가 차지할까.현재 박빙의 선두다툼이 전개되고 있는 올 상금왕 레이스의 윤곽은 31일부터 경기 용인시 태영CC(파72)에서 열리는 SBS프로골프 최강전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남녀 각각 총상금이 1억5,000만원인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2,800만원. 상금규모는 다소 적은 편이지만 남자 투어대회가 2개, 여자는 1개밖에 남아 있지 않아 이 대회 챔피언이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자의 경우 정일미(30·한솔포렘)와 이미나(21·이동수패션)의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둘의 격차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불과 43만원. 강수연 정일미로 대표되는 국내 여자골프의 양강 체제가 슈퍼 루키 이미나와 배경은 등 여고생 골퍼들의 대약진으로 다자구도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랭킹 선두는 한국여자오픈 등에서 시즌 2승을 올려 총 1억6,472만원을 챙긴 정일미이다. 우리증권 클래식을 비롯, 시즌 3승을 거둔 이미나가 43만원 뒤진 2위에 올라 바짝 뒤쫓고 있다.
정일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위 자리를 굳혀 지난해 강수연(26·아스트라)에게 내준 상금왕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신인왕을 이미 확보한 이미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상금왕마저 석권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약 1,000만원 정도의 격차가 있는 3위 강수연(1억2,666만원)과 4위 신현주(1억1,683만원)의 순위다툼도 볼거리이다.
올해 여자투어 마지막 대회는 다음달 6일부터 3일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한솔레이디스 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이다.
남자의 경우도 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느냐에 따라 상금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억6,641만원으로 남자 상금랭킹 1위인 김대섭(21·성균관대)과 1억6,516만원으로 2위에 올라 있는 강욱순(36·삼성전자)의 격차는 불과 125만원.
1억5,926만원을 벌어들인 3위 최광수(42·코오롱)도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선두탈환을 노려볼만하다.
남자투어는 7∼10일까지 경기 포천군 일동레이크CC에서 열리는 KTRD오픈골프(총상금 3억원)와 다음달 13∼16일 익산오픈(총상금 2억원)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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