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29일 전모(31) 상사와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부사관 3명을 유력한 공모 용의자로 신병을 확보, 조사 중이다.이들은 모두 특수부대 출신자로 평소 전 상사와 자주 어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이들의 범행 당일 행적, 전 상사와의 접촉 사실 등을 토대로 범행 가담 여부를 추궁하고 있으나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연행된 부사관들 가운데 1명의 사건 당일 행적이 명확지 않아 집중 추궁하고 있다"며 "일단 이번 사건의 범인이 2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숫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군 검찰은 이날 전 상사가 농협 인근 야산에 버린 군용복면(스키 마스크)과 운동화 등에서 채취한 DNA를 대조한 결과, 유전자가 일치함에 따라 강도살인미수와 군용물 절도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군 검찰은 전 상사가 살해 의사는 부인하지만 몸을 향해 총기를 발사한 점은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돼 특수강도죄보다 법정형이 무거운 강도살인미수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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