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국민통합 21은 29일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주가조작 개입의혹과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 폭로회견의 한나라당 배후설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계속했다. ★관련기사 3면정몽준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회장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공모한 것이 분명하다"며 "이 전 회장의 도쿄(東京) 기자회견장에 이상한 사람들이 와 있었다"고 한나라당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이익치씨가 모 정당과의 더러운 정치적 뒷거래를 통해 허위사실을 발설한 공작정치의 소산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주가조작으로 궁지에 몰리자 아무 관련이 없는 우리 당을 끌고 들어가는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주가조작을 누가 주도해 어떻게 1,30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느냐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국민의 판단은 이 전 회장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워 사건을 미봉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주가조작 연루 주장의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정 의원이나 이 전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 의원측이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정치공작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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