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파라돈 스리차판(23·사진)이 시즌 2승째를 올렸다.스리차판은 28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스톡홀름오픈(총상금 65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마르셀로 리오스(칠레)를 상대로 3-1(6-7 6-0 6-3 6-2)의 역전승을 거뒀다. 스리차판은 이로써 8월 미 롱아일랜드에서 열린 TD워터하우스컵 이후 두달만에 투어정상에 복귀했다. 14일 기준으로 세계 랭킹 22위인 그는 우승상금 8만5,500달러를 받아 랭킹 20위 이내 진입이 확실시된다. 아시아권 선수가 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기는 처음이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끝에 내준 스리차판은 체력의 한계에 부딪친 리오스에게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2세트를 손쉽게 이긴 뒤 나머지 게임을 내리 따냈다. 스리차판은 "리오스가 왼손잡이여서 코트를 넓게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톱랭커 킬러'로 불리는 스리차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테니스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스리차판은 지난달 일본오픈 8강전에서 세계 최강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꺾은 데 이어 지난주 마드리드 마스터스대회에서는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팀 헨만(영국)을 차례로 물리쳤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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