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부자를 잡아라.'국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25일부터 입주를 시작하자 '대한민국 1%'로 불리는 국내 최상위 부자고객을 잡기 위한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타워팰리스에는 기업체 임원, 고위관료, 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이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그 주변도 대림 아크로빌, 우성 캐릭터 등 고급주상복합빌딩 지역이다. '리치 마케팅'을 하기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이로인해 증권사와 투신, 은행 등 전 금융기관이 '귀족 마케팅' 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코엑스에 있던 프라이빗뱅킹(PB)점포 '코엑스오피스지점'을 '리치그룹(RITCHIE Group) 도곡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타워팰리스에 인접한 삼성엔지니어링빌딩으로 이전했다. 현대증권은 "1대 1 상담을 통해 주식·채권 등 각종 금융상품은 물론, 상속 증여, 종합과세 등과 관련된 세무상담, 부동산 관련 자문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역시 도곡동지점을 삼성엔지니어링빌딩으로 옮겼다. '최고의 맨파워, 최고의 서비스'라는 모토아래 지점 내부를 호텔수준으로 꾸미고 금융상품 및 주식운용능력이 뛰어난 인력을 집중 배치, 부자고객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 도곡동지점은 다음달 초께 VIP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출범한다. 삼성증권은 타워팰리스 시공사가 계열사인 삼성물산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부자도 보통 부자들이 아닌 만큼, 주식 세무 부동산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해야 이들의 비위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한판승부를 마다하지 않을 자세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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