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이 28일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일약 지지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장 전 부장의 지지도는 2.7%로 선발주자인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1.3%)와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0.2%)를 가볍게 제쳤다.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등 '빅3'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군소후보 군에서 단기간에 1등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화제다.
장 전 부장은 남자(3.8%), 50대 이상 연령층(3.7%), 서울(3.2%)과 호남(3.6%), 보수층(3.7%)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장 전 부장이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에게 보였던 인간적 신의 등이 장년층 남성 유권자에게 어필했고, 5공 정권에 긍정적 이었던 일부 보수층의 향수를 자극한 결과"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 민노당과 이 전 총리측은 "출마선언 직후의 반짝 효과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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