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6일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이 24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이 92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기 이전에 7∼22㎏의 플루토늄을 추출, 조잡한 형태의 핵무기 1∼3개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 원장이 '북한이 10∼30㎏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해 조악한 수준의 핵폭탄 1∼3개를 만들 수 있게 됐을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보고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신 원장이 당시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제조를 위해서는 연구→실험→생산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 북한의 농축 우라늄 개발 수준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기관이 규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준(李俊)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정부는 북한이 2만톤급 핵무기 1∼2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10∼12㎏을 제네바 합의 이전에 추출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고폭 실험 및 핵무기 소형화 진척 여부는 추적 중"이라고 밝혔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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