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린 고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23주기 추도식에는 국민통합 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둘러싼 정치권의 '구애' 경쟁을 반영했다.추도식에는 정 의원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 등 대선 주자들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 민관식(閔寬植) 전 국회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당 부산시지부 후원회에 참석하느라 사전에 박 대표에게 양해를 구하고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참석자들과 악수나 목례만 나눴을 뿐 최근 파다한 한나라당 복귀설 등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대신 추도식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북한이 통일 한국의 미래상으로 우리의 발전모델을 선택하도록 우리 역량을 키우는 것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며 "국민은 아버지와 같은 지도자를 목말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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