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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고교생을 가르친다"/수시 합격생 과외 교사로 대학생보다 보수 더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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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고교생을 가르친다"/수시 합격생 과외 교사로 대학생보다 보수 더 받아

입력
2002.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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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공부했기 때문에 가장 잘 가르칠 수 있죠."올 7월 연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H외고생인 김모(18)양은 고교 1년생 3명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1인당 주2회 과외를 하면서 받는 보수는 대학생 수준보다 높은 월 40만원선. 김양은 "처음에는 월 30만원 정도로 대학생하고 비슷하게 받았는데 훨씬 더 잘 가르치니까 보수도 올려주고 다른 분도 많이 소개시켜준다"며 의기양양해 했다.

고등학생이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고교생 과외교사'가 과외시장에서 뜨고 있다. 여유 시간이 많은 1학기 수시모집 합격생들이 일찌감치 과외전선에 뛰어들면서 학부모들로부터 '풋풋한 머리'에 '수험생 노하우'를 가졌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

인터넷 '다음' 사이트의 과외 알선 카페 등에는 '수시모집 합격생'임을 강조하는 과외 광고물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오고 있다. 올해 고려대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S(18)양은 "처음에는 고등학생이라고 보수를 깎거나 과외를 꺼리는 학부모들도 있지만 직접 해보면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돼 나중에는 다른 아주머니들에게 선전도 해준다"고 귀띔했다.

과외알선 업체 관계자들은 "수시 합격생들은 내신성적이 좋고 기본이 탄탄한 데다 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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