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부실화 등의 여파로 3·4분기 은행권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조5,1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270억원에 비해 7.0% 줄었다. 충당금 적립 전 이익도 3조1,99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조2,591억원에 비해 1.8%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3,489억원으로 2분기 4,918억원에 비해 29.1%나 떨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상향조정,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 등으로 이익폭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은행도 순이익 규모가 2분기보다 크게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3분기에만 1,2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올들어 누적이익이 8,528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올 2분기 순이익(3,855억원)에 비해 68.3%나 줄어든 수치. 하나은행도 3분기 순이익이 631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1분기 1,236억원, 2분기 1,031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한은행은 3분기에만 1,38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올들어 9월말까지 누적 순이익이 작년동기대비 64.3% 늘어난 4,448억원에 달했다. 3분기까지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8,233억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59%, 무수익 여신비율은 0.82%로 집계됐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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