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4·4분기부터 가계대출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개인의 신용리스크는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의 대출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4분기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 강도를 보여주는 '대출태도지수(DI)'는 ―8로 1999년 조사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또 4·4분기 DI는 ―9로 3·4분기보다도 대출심사가 더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DI는 금융기관이 대출심사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모든 금융기관이 심사를 강화하면 ―100, 완화하면 100으로 나타나며, 강화할 것이라는 응답과 완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같거나 현수준으로 유지한다면 0으로 나온다. DI는 2000년에 3∼24, 지난해 24∼30, 올해는 1·4분기 22, 2·4분기 8을 나타냈다.
특히 4·4분기 가계대출 DI는 3·4분기(―11)보다 72% 강화된 ―19로 나타났고 가계의 신용 위험도 DI는 3·4분기(18)보다 크게 증가한 31로 나왔다.
이는 앞으로 가계에 돈을 꿔줄 때 떼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담보요구, 담보 평가대비 대출액 등 대출 기준을 지금보다 더 꼼꼼히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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