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야인시대" 세트장 부천 상동 신도시/관광·문화명소로 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야인시대" 세트장 부천 상동 신도시/관광·문화명소로 뜬다

입력
2002.10.24 00:00
0 0

"1930년대 종로거리를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 추억 속에 아른거리는 전통서커스 상설공연장,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룡모형전시장…."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신도시가 새로운 문화·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 '야인시대' 촬영장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곳은 내년부터 동춘서커스 상설공연장 등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관람시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에 부풀어 있다.■야인시대 촬영장 이미 상종가

상동신도시 북서쪽 2만평의 부지에 조성된 드라마 '야인시대'의 오픈세트장(사진). 이 곳에 들어서면 1930년대의 종로거리에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화신백화점과 우미관, 종로경찰서, 청계천, 일본인 거주지인 혼마치(本町) 등 구식냄새가 물씬 풍기는 각각의 건물 세트는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6월 세트장 관람이 개방된 이후 주말에 1만명, 평일에도 3,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등 수도권 제일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시는 현재 주차장확장공사를 진행 중인데 26일부터 다시 개방할 방침이다.

■다양한 문화, 유희시설 들어서

드라마촬영장 바로 옆에는 동춘서커스전용공연장이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5월 동춘서커스단과 협약을 체결한 부천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연장을 건립할 예정. 아련한 추억 속의 우리 전통서커스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커스 공연도 접할 수 있게 된다.

내년 말에 세워지는 1만7,000여평 규모의 세계 유명 건축박물관도 눈길을 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세계 곳곳의 유명 건축물 100점을 25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해 전시한다.

이와 함께 이 곳에는 영화 '쥐라기공원'을 모방한 공룡모형전시장과 실내 스키돔, 가족 공원식 실내공연장, 자동차 전시테마파크, 대규모 호수공원 등의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난 가중, 자본유치도 관건

주민들은 신도시의 이 같은 미래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 김선자(39여)씨는 "우리 동네가 문화·관광 명소로 만들어지면 좋은 일 아니냐"며 말했다.

그러나 부작용을 우려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최근 이사 온 주부 박모(44·여)씨는 "지금도 교통난이 심한데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일부 학교의 개교가 지연되고, 소음 등 환경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열악한 상황인데도 시가 이를 도외시한 채 문화관광시설 조성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부천시는 이들 시설을 대부분 민자나 외자 등을 도입해 조성할 계획인데, 자본유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말뿐인 문화도시'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