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李正淵)씨 병역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3일 지난 97년 김길부(金吉夫) 당시 병무청장이 한나라당 의원을 만났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검찰에 따르면 김 전 청장 비서실장이었던 박모씨는 이날 검찰조사에서 "97년 7월 이후 김 전 청장이 한나라당 K,H 의원을 서울 시내 H호텔에서 만났으며 J 의원도 별도로 만났다"며 "그러나 그 모임이 소위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인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김 전 청장은 그동안 "당시 K 의원이 업무 관계로 병무청 사무실을 찾아온 적은 있으나 다른 의원들은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미 유사한 진술이 나와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다른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했으며 판단도 내려진 상태"라며 "수사결과는 예정대로 25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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