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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납북 日人 영구 귀국案 준비중"/北 담당관리 "당사자 의사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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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납북 日人 영구 귀국案 준비중"/北 담당관리 "당사자 의사 수용"

입력
2002.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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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거주 일본인 피랍자 5명의 자녀 동반 영구 귀국 문제를 놓고 일본과 북한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자가 이 문제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해 주목되고 있다.일본 후지 TV는 23일 박룡연 북한 외무성 일본 담당 부국장의 말을 인용, 북한이 일본인 5명의 의사에 따라 영구 귀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 부국장은 "영구 귀국은 당사자들의 의사에 달려있으며 북한은 그들의 결정을 수용할 것"이라며 "납북자 자녀들의 귀국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일본 '납치 피해자 가족 연락회'는 15일부터 일시 귀국해 있는 이들을 북한에 돌려보내지 말고 북한에 남아 있는 자녀들을 일본으로 불러들여 함께 영구 귀국을 결정할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 자녀 동반 영구 귀국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8일로 잠정 예정됐던 이들의 북한 귀환 시기를 늦추고 29, 30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릴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에서 자녀의 일본 귀국 허용을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 정부는 북측에 자녀 동반 영구 귀국 허용을 요구하고 최소한 이들의 재귀국 일정이라도 확약을 받아두겠다는 생각이다.

피랍자 5명은 자녀가 대학에 다니는 등 이미 장성해 있어 동반 영구 귀국 여부는 가족 전체가 상의해 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 핵 개발 문제로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의 중단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가운데 이들의 북한 귀환 시기와 일본 영구 귀국 여부는 북일 간에 미묘한 협상 카드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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